<앵커> 때 이른 한파에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전열기구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전력당국은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길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기환 기자입니다.
<기자>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전력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겨울철 전력수요는 최저기온이 1℃떨어질 때마다 50만kW 가량 증가합니다. 기온이 2℃ 떨어질 때마다 원전 한 기를 더 돌려야 하는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에 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와 전력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득균 기상청 대변인
“최저기온 보면 계속 영하권이다. 다음 주 화요일까지 계속 주말에 토요일에 영하 한 10도 내려가고 다음 주 화요일까지 영하 6도로 계속 영하권. 예년에 비해서 좀 춥다.”
전력 수급을 위해 발전소 한 기 한기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영광 원전 3기가 멈춰있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신고리 1·2호기가 4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는 하지만 준공식 이전에 이미 상업 운전을 하고 있는 상태여서 공급능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력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난방 온도를 규제하고 전기 사용량 감축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요억제책들은 정지된 원전 중 일부가 재가동된다는 전제 하에 세운 계획이어서, 만약 이것이 어긋날 경우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12월 중순 이전에 다 끝난다. 부품 없어서 재가동 못하고 그런 거 없다.”
설사 원전이 재가동된다고 하더라도 올 겨울 예비전력은 순환정전에 돌입하는 200만kW 이하로까지 내려갈 전망입니다.
특히 일 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이면서 겨울휴가철도 끝난 1월 말이 가장 위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진학 / 전력거래소 수급계획처 차장
“1월 말이 피크일 것이다. 대한 때쯤 되지 않을까. 이 때는 영하 10도 이하 기온이 열흘 이상 유지된다.”
전력당국은 발전소 건설에는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일인 수요억제와 정지된 원전 재가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관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만큼, 혹시나 강추위에 블랙아웃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까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