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집중분석
IBK투자증권 안세환 > (현대 기아차) 출고 기준 양사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1월 42만 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기아차는 25.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미국 연비 하향 조정 등으로 11월 이후 판매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양사 11월 판매가 일단은 견조함을 입증했다. 어디서 잘 팔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사 모두 해외공장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신공장 증설액과 미국공장 3교대 전환, 러시아 판매 호조가 있었고 기아차는 각 공장에서의 신차판매 호조가 글로벌 판매를 견인한 모습이었다. 이 추세라면 양사는 올해 4분기와 글로벌 공장 출고 올해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11월 판매에서 특이한 점은 내수판매가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개별소비세가 올해까지 한시적 인하 효과가 있었고 신차 효과, 파업으로 인한 대기수요 증가가 주 요인으로 보인다. 12월에도 상기 요인에 더해 연말 프로모션 효과가 더해져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좋은 내수시장 판매 증가가 4분기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내년 내수시장 수요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볼륨모델에서의 신차효과가 미미한 부분도 있다. 그리고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올해에 끝나기 때문에 내년 내수시장에서 올해 연말과 같은 판매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주가와 실적을 연관시켜 보면 미국 연비 하향 조정으로 11월 이후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양사는 오히려 공장 출고 기준 사상 최고의 판매 실적을 일단 기록했다. 주가는 11월에 많이 빠졌다가 다시 10월 말 수준, 즉 판매 우려 이전 수준까지 다시 회복됐다. 이제 자동차 섹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2013년 실적으로 모아지는 시점인데 내년 양사 합산 출고 증가율은 7~8% 내외로 전망한다.
그러므로 판매 증가에 대한 우려는 이번 연말 판매에서 어느 정도 시장이 확신을 줬다고 본다. 다만 주간 2교대 전환으로 인한 국내공장 원가율 부담과 원화 강세 기조, 볼륨모델 신차가 없다는 점은 양사를 둘러싼 내, 외부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분위기를 지속할 수 있는지가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이 될 것이다.
상기 내, 외부 환경 속에서도 현대, 기아차가 한 자릿수 후반대의 지수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른 섹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 증가세를 전망한다.
탑픽으로 현대차와 현대위아를 제시한다. 현대차는 해외공장 비중이 높고 금융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이익률 방어가 강하기 때문이다. 현대위아는 지금 현대, 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부분에서 실적 전이 효과가 뚜렷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현대위아의 목표주가는 각각 30만 원, 24만 원인데 매매로 인한 단기 대응을 위해서는 1차 25만 원, 2차 28만 원선에서 현대차는 현실적으로 대응을 하자. 현대위아는 1차 21만 원선에서 대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