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신차를 앞세운 혼다의 질주가 눈에 띄고 있다.
3일(현지시간) 11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14만대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1월 판매증가율은 15%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11~13% 증가를 크게 상회했다.
판매증가율 1위는 혼다가 차지했다. 혼다는 신형 어코드와 베스트셀러 SUV인 CR-V를 앞세워 전년동기대비 38.9%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17.2%, 닛산은 12.9%의 증가율을 보이며 일본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빅3' 가운데는 크라이슬러가 14.3%, 포드가 6.4% 증가한 반면 GM은 3%로 예상을 밑돌았다. 유럽 메이커는 BMW(+38.7%), 메르세데스-벤츠(+14.7%), 폭스바겐(+29.2%) 등 독일계 메이커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연비표기 오류로 미국 환경청 조사를 받았던 현대차(+7.8%)는 판매가 오히려 증가했고, 기아차는 10.9%나 판매가 늘어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