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회복세 빨라..증시 턴어라운드 언제?”

입력 2012-12-03 11:27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중국금융연구소 조용찬 > 중국에서 수요 회복으로 인해 대형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이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 중 생산과 신규주문이 2개월 연속 50선을 웃돌았다. 전기나 방직, 의복, 컴퓨터, 통신설비업종을 중심으로 재고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춘절 대형 연휴를 앞두고 제조업체들의 증산 움직임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출 경기를 알려주는 신규수주도 50.2로 나왔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수출경기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참고로 중국은 전세계 스마트폰 공급의 90%를 차지하고 통신뿐만 아니라 컴퓨터의 경우 거의 98%를 차지한다.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 수출경기에도 상당히 밀접한 연관을 줄 것으로 보인다. PMI로 추정해보면 4분기 GDP 성장률은 7.8% 전후, 내년 1분기는 8%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보다 빠른 경기회복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PMI가 3개월 연속 50선을 상회했지만 통화정책 완화가 아닌 유동성 관리에 치우치기 때문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50선을 하회하는 경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고조정과 관련된 수출기업들이 내년 초에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 패션산업뿐만 아니라 휴대폰 관련, 환경과 같은 신에너지 관련 기업의 내년 수출전망은 상당히 밝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년 GDP 성장률 목표는 7.5%가 제시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처럼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중립적인 금융정책을 계속 유지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출주도나 소비주도로 성장방식을 바꾼다는 말 자체는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내년에는 투자 주도의 성장을 중심으로 계속 높은 성장을 유지하려는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재정적자 수준이 아직 50%에 못 미치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들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월 전인대에서는 군무원 27개 부처의 장관이 교체된다. 장관이 교체되면 여러 가지 개혁정책이나 내년도 경제정책과 관련된 것이 세부내용이기 때문에 도시형 성장이나 녹색성장, 소비 주도의 경제로 성장모드를 바꾸는 체질 개혁이 조금 더 속도를 낼 것이다.



독자인 부부가 결혼할 경우 한 자녀가 아닌 두 자녀까지 출산을 인정하는 부분적인 인구정책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 70년 동안 신규 노동인력 1억 1500만 명이 도시로 유입되면서 10%의 고성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인구가 2015년 이후 줄어들고 10년 정도는 신규 노동인구수가 2000명 밖에 증가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일본처럼 거품경제나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인구정책이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다.



중국의 한자녀 정책이 바뀔 경우 현재 출생아수가 1100만 명이지만 추가로 300~400만 명 정도 더 태어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출산용품이나 부인용품, 유아용 식품, 의류나 화장품, 문화산업, 전자제품, 학습지, 승용차 시장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5명의 남자 중 1명은 결혼할 수 없을 정도로 남아선호현상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성비 불균형이 교정될 것이다. 현재 남자가 결혼하기 위해 지참금으로 집이나 자동차를 준비해줬지만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집값도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중국증시는 12월이 가장 좋지 않은, 수급 불균형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12월은 1870포인트를 전후로 주가 바닥이 찾아올 것으로 본다. 이 수준이 되면 주가수익비율이 10배 수준이 되기 때문에 사상 최저의 바닥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는 새로운 경제정책이나 개혁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주식시장에도 2분기와 3분기의 실적들이 계절적으로 상당히 좋기 때문에 3월을 전후로 주가가 상승 패턴을 타 3분기에 고점이 나올 것으로 본다. 중국과 관련된 주식형 펀드를 가지고 있다면 인내를 했다가 내년 3분기 정도에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