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의 주요 경제 일정과 이슈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증권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불황 여파로 상장사들도 감소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2005년 이후 7년만에 감소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735개로 지난해말 (740개)보다 5개 감소했습니다.
또, 코스닥 상장기업도 1997년 문을 연 이후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말 1031개-> 11월 말 1004개)
이유는 증시 침체로 신규 상장기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달 상장 예정이던 포스코특수강과 삼보E&C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또 올들어 현대오일뱅크와 미래에셋생명, 산은금융지주도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새로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11개와 코스닥시장 20개로 지난해(86개)보다 56개나 줄었습니다.
상장기업이 감소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뜻인데요.
이 때문에 지난 10월 말 기준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39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조895억원)보다 81.3% 급감한 것
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주식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회사채 발행환경은 그나마 괜찮은 편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기업들이 발행한 일반 회사채 규모는 50조 6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7%감
소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인데요.
올들어 발행된 회사채 가운데 99.9%인 50조5891억원이 대기업이 발행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는 줄었지만 대기업 발행 분량은 0.5% 늘었습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90.5%급감해 629억원을 발행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만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은 어려워졌다는 뜻입니다.
한편,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관련 사채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발행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973억원,
전년동기 8.7%감소)
<앵커>
외국계 금융사가 속속 한국을 떠나고 있는데, 대규모 탈출이 더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등이 최근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하면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탈 한국 러시'가 본격화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한데이어, 우리아비바생명은 지분 47%를 우리금융지주에 넘긴 뒤 한국에서 철수할 예정입니다.
또, HSBC서울지사는 기업 금융부무만 남겨놓고, 소매금융부문 11개를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도 ING생명도 KB금융지주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한국 철수를 결정한 금융회사는 골드만삭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계 회사인데요.
이유는 유럽 재정위기로 본사가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한국도 그 대상이 됐기 때문입니다.
또, 변동성이 큰 한국시장에 대한 적응력 부족도 원인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07년 한국에 진출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연간 70~94억원의 적자를 냈고, 도이치 자사산운용도 올해 상반기 38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 23곳 가운데 11곳이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한국시장 철수라기 보다는 돈을 벌지 못하는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한국시장은 성장가능성이 큰 만큼 구조조정을 하는 금융회사가 추가로 나올 수 있어도, 외국계 금융사가 대규모로 한국을 탈출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일정 정리해주시죠.
<기자>
기획재정부는 조금전 소비자 11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오후 3시 물가관계 장관회의를 엽니다.
기재부는 또 외국인 증권투자 모니터링 강화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2012년 상반기 고유재산 운용현황을 발표하고, 한국은행은 수익재 투자를 반영한 우리나라 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합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