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애플의 아이폰5를 오는 7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T월드(tworld.co.kr), 올레닷컴(www.olleh.com) 등 온라인으로 예약가입을 받았다. 아이폰5의 국내 출시는 지난 9월 애플이 미국에서 글로벌 공개를 한 이후 거의 석달 만이다.
통신업계에선 아이폰5의 국내 대기 수요가 연말까지 150만∼20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은 기존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들 고객 가운데 상당 수가 약정 만료 후 아이폰5로 갈아탈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가격은 16GB 제품이 81만4천원, 32GB가 94만6천원, 64GB가 107만8천원으로, 전작인 아이폰4S와 같다.
SK텔레콤과 KT 모두 아이폰4S 중고 제품을 40만원에 매입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이동통신사가 주는 보조금 한도가 27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할 아이폰5의 할부원금은 14만4천원 정도가 된다. 이를 잘 이용하면 2년 약정시 한 달에 기기값 6천원 정도만 내면 제품을 살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5(자료사진)보상판매를 이용하지 않고 월 6만2천원 요금제로 2년 약정 가입하면 16GB 모델을 26만1천600원에, 32GB 모델과 64GB 모델을 각각 39만3천600원, 52만5천600원에 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KT 중 어느 쪽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지도 관심거리다. SK텔레콤은 2개의 주파수 대역 중 통신이 원활한 곳을 골라 쓰는 멀티캐리어(MC)를 내세우고 있고, KT는 유럽 등에서 많이 쓰는 1.8㎓ 대역으로 전국망을 구축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이폰5 출시를 환영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SK텔레콤과 KT에 예약 가입 관련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