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숨은 '큰손' 알고보니...매출도 '쑥쑥'

입력 2012-11-30 15:23
온라인 쇼핑몰의 남성고객이 '블루슈머(Blusumer:블루오션+컨슈머의 합성어로 경쟁자가 없는 시장의 소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인 그루밍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의 남성용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1%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남성과 여성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빠른 구매 결정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보다 자신의 시간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빠른 구매 결정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패션전문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남성들이 온라인 쇼핑에서 여성보다 평균 약 1만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16% 이상 반품을 하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반품을 하는 숫자는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매연령대는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30대(36%)와 40대(29%)의 남성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루밍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아이스타일24에서는 남성의류 구매가 지난해보다 40% 증가했다. 최근 한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남성 의류상품을 살펴보면 '코트' 판매량이 전체 남성 아이템 매출의 2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패딩 점퍼'의 판매량은 10%였다.



G마켓은 최근 한달간 40대 남성 고객의 남성용 장지갑 구매가 전년 대비 96% 늘었다고 밝혔다. 심플한 디자인의 남성용 토드백 판매는 383% 늘었으며 정장 코디에 포인트를 주는 넥타이 판매도 56% 증가했다. 또 롯데닷컴에서는 남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자제품으로 태블릿 PC를 꼽았다. 이에 롯데닷컴에서는 IT기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 고객을 위해 '롯데닷컴 특별기획 태블릿 PC 모음전'을 열고 다양한 태블릿 PC를 선보인다.



아이스타일24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남성 고객은 여성보다 온라인 쇼핑몰 체류시간이 짧고 빠르게 쇼핑하는 특징이 있다"며, "최근 트렌드에 신경 쓰는 남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각 온라인몰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사이트를 설계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구성해 남성 브랜전을 여는 등 남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