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내부 불화에 주가 발목

입력 2012-11-30 16:57
<앵커>



정부가 강원랜드 게임 테이블 증설을 허가하자 최근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내부 문제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의 테이블 증설 승인 소식이 발표된 지난 26일.



주가는 13%이상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주가도 3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테이블과 게임 머신 증가로 얻어지는 직접적인 효과는 바로 순이익 증가입니다.



<인터뷰 - 황승호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1720 target=_blank>신영증권 연구원>



"내년 매출액과 순이익을 당초 예상보다 8.1%, 7.8% 상향 조정했습니다. 증설을 해도 공급부족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장미빛 전망과는 달리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증권사 목표주가 대비 30%이상 낮은 가격은 복잡한 강원랜드 내부 사정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독점적 사업 지위권을 가지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신규 투자는 거의 낙제점 수준.



강원랜드의 막대한 유보금은 눈먼 돈 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태백 오투리조트 협력사업비 지원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투리조트에 기부금 형식으로 150억원을 지원해 정치권 외압 의혹을 받았습니다.



낙하산 출신 CEO들이 취임하면서 일관성 있는 사업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원랜드 최초의 전문 CEO출신 조기송 사장이 추진한 태백 게임산업 e-city 사업은 후임 최영 사장이 백지화 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지역 주민들과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 역대 CEO들마다 야심차게 추진한 워터파크와 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지노 이미지를 벗고 가족형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번번히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이 진행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예산낭비를 막고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받기 위해서는 내부 결속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게임 테이블 증설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는 강원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