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산업활동동향이 광공업생산을 제외하곤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3분기에 바닥을 찍을 거라는 정부의 ‘3분기 경기바닥론’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10월 산업활동동향은 광공업생산을 제외하곤 소비와 서비스 생산 등 내수지표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스탠딩>9월 반짝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10월 경기지표가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어 경기 회복을 점치기에는 아직 섣부릅니다.
미래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해 부진한 경기국면을 예고했습니다.
<인터뷰>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지표상으로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절벽, 유럽의 재정위기 추이에 따라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저점은 대내외 불확실성의 영향을 감안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
10월 광공업생산은 제조업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0.6% 늘었습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정상화된 가운데 I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됐기 때문입니다.
광공업생산은 최근 4개월 동안 감소하다가 지난 9월 0.8% 증가세로 돌아선 뒤 2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업(-1.0%), 건설업(-1.5%) 등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산업생산 지표는 전월과 비교해 0.2% 줄었습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0.8%)와 설비투자(-2.9%), 건설기성(-1.5%)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실물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바닥을 맴돌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모두 전달보다 0.5p, 0.3p 하락했습니다.
3분기에 바닥을 찍고 4분기부터는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도 빗나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