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할 때 길게는 수개월씩 걸리던 비자발급 기간이 3일 이내로 줄어든다.
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법무부는 중소기업 초청 해외 바이어 가운데 무협이 추천하는 인사에 한해 3일 이내에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무협 추천 대상은 전년도 수출실적이 50만달러 이상인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바이어로, 1만2,000여개 기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법무부는 무협이 추천하는 바이어에 대해 출신국에 있는 우리 공관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조건 없이 3일 이내에 비자를 내주게 된다.
이번 제도 도입은 중소기업의 수출업무 편의를 돕는 무협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무협에는 해외 바이어에 대한 비자발급 기간을 단축해달라는 민원이 끊임없이 접수됐고, 최근 지방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가진 간담회에서도 이러한 애로사항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의 경우 비자발급 지연으로 수출 계약 자체가 무산된 사례도 있었다고 무협은 밝혔다.
무협 관계자는 "그동안 특히 제3세계 바이어들의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 수출 업무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제도 시행으로 이런 애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