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30배 선물주문...스웨덴 거래소 '대혼란'

입력 2012-11-29 14:19
스웨덴 스톡홀름 증권거래소(Stockholm Stock Exchange)가 천문학적 선물 주문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톡홀름 거래소의 대표지수인 OMXS30지수 선물거래에서 무려 69조달러(원화 약 7경4,796조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들어오자 매매시스템의 거래가 중단됐다. 매수주문은 12월 지수선물 42억계약을 사겠다는 내용이었다. OMXS30지수 선물 한 계약당 가치는 10만7,000크로네에 달한다. 69조달러는 스웨덴 1년 국내총생산(GDP)의 130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규모다.



선물매매 시스템이 이 주문을 받아들이면서 선물시장 전체가 멈춰버렸다. 현지 언론들은 거래소 대변인이 자체적인 조사에 들어갔으며 시스템의 오류가 발견되기 이전까지는 거래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선물매매 시스템은 비정상적인 주문이 들어올 경우 이를 자동적으로 걸러내는데 이번에는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톡홀름 증권거래소는 지난 90년대 말부터 인수합병을 거쳐 현재는 나스닥OMX그룹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