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오바마 재정절벽 낙관론에 뉴욕증시 상승

입력 2012-11-29 07:11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매일 같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전날인 27일 장에서는 호재 뉴스가 가득한 가운데도 하락세가 이어지더니, 오늘(28일)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3대 지수를 모두 상승세로 이끌었습니다. 반면 유럽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는 상승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내림세를 탔고 그리스는 무려 3%에 가까운 하락을 나타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재정절벽 해결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며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타결짓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를 백악관에 초청해 재정절벽 해법을 같이 논의할 계획입니다. 부자증세를 두고 본격적인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이 28일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370억유로, 우리 돈으로 약 52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승인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내년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미국의 10월 신규주택 매매가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10월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에 비해 0.3% 감소한 36만8천채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올해 말 이전에는 합의점을 찾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남은 올 한해 글로벌 증시를 움직일만한 이슈를 꼽자면 단연 미국의 재정절벽일 텐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구요?



<기자> 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그러니까 올해 안에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협상 타결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미 전역에 방영된 TV 연설에서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이전에 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자증세를 지지하는 중산층 그룹과 회동을 했었는데요. 이 연설에 중산층 그룹과 함께 카메라앞에 섰습니다. 그는 특히 최근 공화당 의원들이 자신이 제한했던 균형 잡힌 접근에 동의하고 있다며 부자증세 추진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오후에는 재계와의 두 번째 회동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는 골드만삭스와 캐터필러, 화이자, 코카콜라 등 모두 14곳의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공화당도 재계와의 접촉에 나섰는데요. 이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출신인 어스킨 볼즈 전 의원은 이날 공화당과 일부 재계 CEO들과 회동 직후 "진전이 있었지만 합의 가능성을 낙관하기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합의를 위해서는 공화당이 세수부문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하고, 민주당은 복지분야에 대해서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연말까지 합의 가능성은 3분의 1정도로 내다봤습니다. 아직까지는 좁혀나갈야 할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해보이네요.



같은 날 미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도 발표됐는데요. 연준은 재정절벽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기 악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은 관할지역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소비를 비롯한 경제가 느린 속도의 확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조업 경기가 일부 둔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북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와 함께 최근 재정절벽에 따른 불확실성과 우려가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빠른 해결을 거듭 강조하는 모습이죠.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밋 롬니 공화당 전 대선후보를 만날 예정입니다. 지난 6일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인데요.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에게 재정절벽 협상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다각적인 접촉을 통해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과연 어떤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