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늘은 특별한 분이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한국폴리텍대학 강구홍 팀장과 함께 합니다.
<앵커>26일, 어제 한국폴리텍대학이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구요.
<박준식>네 어떤 조직이 비전을 선포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다짐을 하는 것일까요.
더 큰 성장을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며 조직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갖자는 스스로에 대한 약속입니다.
과연 폴리테대학은 어떤 약속을 했는지 먼저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의 다짐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박종구 한구폴리텍대학 이사장
"네 세계적인 국가 주도형 직업능력개발대학으로 뻗어 나가고자 하는 보다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꿈을 담았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더 많은 직업능력개발로 국민과 기업의 내일을 일구어 주고, 2020년까지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공공직업능력개발기관으로서의 롤 모델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있다"
<앵커>2020 세계 초우량 직업능력개발대학을 비전으로 표방하셨는데, 폴리텍대학이 표방하는 직업능력개발 대학이 무엇인지부터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강구홍 팀장>
직업능력개발대학은 노동경제학적 측면에서 민간의 투자가 어려운 국가기간산업분야와 전략산업 분야에 필요한 숙련 기술인력을 국가가 주도적으로 현장 실무 중심으로 훈련하여 양성시키는 기관입니다.
학위, 졸업장보다는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의 배양을 우선적 가치로 하기 때문에 일반 교육기관과 구분됩니다.
<앵커>그렇다면 폴리텍대학이 국가가 산업발전 및 고용안정을 위해 운영하는 직업능력개발대학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는지요?
< 강구홍 팀장>기본적으로 산업현장의 중간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2년제 산업학사학위과정과 비학위 과정인 테크니션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구요, 또한 재직근로자의 지속적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향상훈련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훈련직종은 국가기간산업, 뿌리산업, 신성장동력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구요,
또한 주요 훈련대상을 취약계층, 고학력 청년실업자, 베이비부머, 다문화가정 청소년, 중소기업 재직근로자 등에 집중하여 고용안정과 사회통합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앵커>취업률이 상당히 높다면서요?
< 강구홍 팀장>네. 이론중심 교육이 아니라, 산업 현장 실무중심형 직업능력개발이 핵심이기 때문에, 매년 80%를 넘는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일반 4년제대학 취업률 56%, 전문대학 취업률이 60%와 비교한다면 매우 높은 수치죠.
<앵커>글로벌 초우량을 대학의 미래상으로 표방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세계의 직업능력개발 시장의 현황은 어떠한지, 그리고 세계시장으로의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강구홍 팀장>직업능력개발제도는 말 그대로 국가별 일자리 문제를 관장하는 핵심 정책으로 그 나라의 고용안정 및 산업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 주도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우수한 직업능력개발제도를 통해 산업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른 필요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그 나라의 고용환경 및 산업인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산업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요, 독일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마이스터를 양성하는 마이스터학교가 대표적 기관입니다.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인력의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국제 원조 사업 등을 통해 선진 직업능력개발제도의 도입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 직업능력개발제도를 도입하면서 독일, 벨기에 등 선진국으로부터 차관을 받아 그 나라 제도를 모방한 한독직업학교 한백직업학교 및 창원기능대학등을 설립하였는데요, 이 기관들이 우리나라 산업 및 경제성장에 필요한 핵심인력을 양성공급하면서 현재의 폴리텍대학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경제발전 모델로 삼고 있는 개도국들에게 폴리텍대학은 정말 매력적인 공공직업능력개발대학으로 비추어지고 있구요, 우리가 이러한 장점을 잘 살려 개도국 원조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류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준식>네 특히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 대학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박종구 이사장은 강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텁)박종구 한구폴리텍대학 이사장
"미국은 물론 싱가포르 등과의 제휴 관계를 강화했고 최근의 호주 방문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으로는 영국과 독일 등 기술 선진국과의 교류도 확대할 것이다. 특히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앵커>우리나라 직업능력개발시스템에 대한 평가, 내지는 직업능력개발에 대한 정부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나요?
< 강구홍 팀장>2011년 발간된 OECD 정책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을 위해 노동시장에 맞는 직업능력개발의 품질과 접근성 개선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제2차 직업능력개발 기본계획을 통해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점이어서 이번 우리 한국폴리텍대학의 새로운 비전수립은 그 의미가 크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글로벌 초우량 직업능력개발 대학이 위해서는 독일의 마이스터 학교만큼 내실을 다지는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실천 전략들을 구상하고 계신지요?
< 강구홍 팀장>선진직업능력개발 기관들의 가장 주된 공통점은 산업현장과의 밀접한 협력관계입니다. 그래서 우리대학은 교수님들이 10개 내외의 기업들을 전담 관리하면서 기업의 기술지도 인력개발 지원도 하구요, 이러한 노력 속에서 현장 기술변화 트렌드를 습득해서 학생들의 진로지도에도 반영하는 등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폴리텍대학이 사회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베이비부머, 청년실업자,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취약계층의 상황에 맞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전달체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과정을 모듈화해서 수준별, 시기별, 지역별로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산업발전에 필요한 인력양성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미래 산업트랜드를 반영한 신성장분야로의 학과개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구요,
또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글로벌 초우량 직업능력개발대학으로서 위상을 구축하기 위해서,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해외원조사업 등을 활용하여 개도국의 직업능력개발기관 설립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