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했던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인 '베즐리 베이커리'를 인수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번주 초 현대백화점그룹과 베즐리를 총 12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정식계약을 맺었다. CJ그룹은 베즐리 임직원의 고용도 승계하기로 했다.
(사진 = 현대그린푸드 홈페이지)
베즐리는 지난 2000년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백화점 고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자체 개발한 베이커리 브랜드로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다. 연간 매출액 규모는 250억원 안팎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대기업 2세들의 이른바 '재벌 빵집'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0월 사회적 여론에 부응하고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전문업체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인수업체를 물색해왔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의 베이즐 매각입찰에는 CJ를 포함해 총 3개 업체가 참여해 인수 경쟁을 벌여 CJ가 인수금액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CJ그룹에서는 '뚜레주르'를 비롯해 모두 17개의 외식브랜드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베즐리 운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자체 베이커리 사업을 매각하면서 삼성그룹 호텔신라의 '아티제', 현대자동차그룹의 '오젠', 롯데그룹의 '포숑', 두산그룹의 '페스티나 렌떼' 등에 이어 빵집 철수에 참여하는 대기업이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