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현대차 에쿠스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공개됐습니다.
외관 디자인의 큰 변화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힘썼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인터넷 상에 위장막을 친 사진이 공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베일에 싸였던 그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3년 반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외관 디자인의 경우 화려함보다는 내실있는 품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간 옥에 티로 지적돼온 범퍼부위의 크롬몰딩을 없애고, 보다 차분해진 느낌의 반광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포그램프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외관 디자인의 보수적 변화와는 달리 실내공간의 경우 대폭 수정한 흔적이 보입니다.
특히 기존의 좌우대칭형 디자인을 과감히 버리고, 세계적 명차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수평형 레이아웃'을 구현해 와이드하고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또, 기아차 K9보다 한 단계 윗 급임을 의식한 듯 헤드업디스플이(HUD)와 전자식 변속레버 등을 기본사양에 포함시켰습니다.
<스탠딩> (뒷 좌석에서 내리며) 제가 지금 이 차에서 내리니 성공한 사람처럼 보이시는지요?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과 기업체 CEO, 사회 지도층을 주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고객층이 뒷좌석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충격흡수력을 높여 대형세단에 걸맞은 정숙성을 확보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현대차는 외관의 정제미와 배려깊은 실내공간을 강점으로 앞세워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류주하 현대차 국내상품팀 부장
"12월에 1천대, 내년에 1만2천 대 정도로, 점유율 6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달 초 공식 출시를 앞둔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수입차의 공격이 거센 가운데 다시 한 번 대형차의 절대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