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업계도 내년 인사 시즌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수장들의 자리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선 직원들은 구조조정이 확대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1년 연임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소 임원들도 자동 연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증권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대부분 올해 주총에서 CEO들의 거취가 결정됐고, 후속 임원 인사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주계열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면 증권사의 CEO급 인사는 당분간 없을 전망입니다.
<이기주 기자>
"하지만 다수 증권사들이 조직 감축을 계획중이어서 증권업계는 한차례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업계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월 대규모 조직 개편을 하고 최근 희망퇴직신청을 받으면서 증권사 구조조정 가능성을 키워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지점 통폐합으로 구조조정을 한 증권사는 대신과 동양, 미래에셋 등 10곳에 육박해 증권사 직원들은 다가오는 인사시즌이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다들 증권사들마다 분위기가 워낙 안좋아서 언제 잘릴지 모른다 걱정들 하죠. 걱정 많이 합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침체와 불황이 길어지면서 올 상반기 대부분 증권사들의 실적은 뒷걸음질쳤습니다.
가장 손쉬운 실적 회복 방안은 비용 절감.
그 중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축소가 증권사마다 최우선 순위로 검토되면서 일선 직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기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