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하락‥금값도↓

입력 2012-11-28 08:08
국제유가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어제(26일)보다 56센트(0.6%) 떨어진 배럴당 87.18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1달러(0.91%) 내려간 배럴당 109.91 달러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쉬었던 재정절벽 협상을 조만간 재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타개하자는 총론에는 동의하면서도 구체적인 시행 방법에서 상당한 이견을 보여 타협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미국은 내년 1월1일부터 각종 세금이 인상되고 정부 지출이 대폭 삭감돼 소비 위축(5천억∼6천억달러 추정)으로 경기가 급강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경우 세계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이는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리스의 채무 위기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유 투자자들을 머뭇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은 그리스에 구제금융 3차분 437억유로(약 61조5천억원)를 곧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실적을 분기마다 점검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에 석달 후에 같은 문제가 재연될 소지도 남아있습니다.



이집트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데 대한 반정부 시위가 닷새째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습니다.



금값도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12월물 금은 어제보다 7.30달러(0.4%) 빠진 온스당 1,742.30 달러에서 장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