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일본 총리가 유력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엔화 강세를 억제해 경기부양을 이끌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7일 아베 총재는 일본의 경제성장 전략을 주제로 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엔화 강세는 대담한 통화완화로 반전될 것"이라면서 "일본은행(BOJ)과 이를 위한 정책공조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BOJ가 설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기존 1%에서 2%로 올려야 한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공격적인 통화완화 주문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들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 아베 총재는 "BOJ와 정부가 인플레 목표를 공유하는 것은 BOJ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서는 통화완화 뿐만 아니라 재정정책도 필요하다고 아베 총재는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 기대치를 높이려면 공공 지출도 늘려야 한다"면서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하려면 정부부채가 늘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인플레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그룹의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도 뉴욕시장에서 81.83달러까지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은 3시45분 현재 82.25달러까지 상승하며 엔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다는 점을 뒷받침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