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메라에 모바일 운영체제를 결합한 삼성의 갤럭시카메라가 29일 국내에 공식 출시됩니다.
스마트폰과 카메라의 중간 영역을 교묘하게 파고든 틈새상품인데,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어 관심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9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국내에 갤럭시카메라를 소개하기 위해 직접 나섭니다.
삼성전자의 전략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탭 등 스마트폰과 테블릿PC를 제외하고 신 사장이 이처럼 신제품 출시행사에 직접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만큼 삼성전자 내부의 갤럭시카메라에 대한 기대감과 상징성이 크다는 의밉니다.
갤럭시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에 모바일운영체제를 결합한 일종의 컨버전스 제품으로, 스마트폰처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3GㆍLTE 망 등 무선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카메라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지난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디지털카메라 시장 1위라는 목표와 함께 세계 1위의 DNA를 다른 제품으로 확산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진 이후 무선사업부가 고심해 만들어낸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미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사장이 TV의 1등 DNA를 냉장고에 이식했다며 내놓은 T9000, 일명 윤부근 냉장고가 시장에서 히트를 친 상태라 신 사장도 신경이 쓰이는 모양셉니다.
삼성전자 디지털카메라들이 NX 라는 모델명을 쓰는 것과는 달리 이번 제품이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달성한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땄다는 점도 이런 내부적 의미가 담겼음을 보여줍니다.
신종균 사장은 지난 9월 독일 국제가전전시회에서 갤럭시카메라를 첫 공개하며 이런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2012년 9월 IFA)
"또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우리는 만들어 냈다. 소개합니다. 갤럭시카메라..."
삼성전자는 이달초 영국을 시작으로 이미 갤럭시카메라의 글로벌 판매에 들어간 상탭니다.
초기 반응은 괜찮습니다.
우선 영국의 카메라 전문 권위지인 왓디지털카메라는 갤럭시카메라에 올해의 혁신상을 부여하며 " 다른 모든 카메라들이 따라가야 할 방향을 최초로 대담하게 선보인 카메라"라는 찬사를 부여해줬습니다.
미국의 USA 투데이 역시 “4.8인치 HD디스플레이가 아름답고, 직사광선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6-70만원대에 달하는 높은 판매가격과, 3G 또는 LTE 통신망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소비자 선택에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