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생보사 CEO "해외 투자"

입력 2012-11-27 15:48
수정 2012-11-27 16:08
<앵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해외 부동산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형 생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저금리 시대의 탈출 전략으로 해외투자를 대안으로 꼽았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 최고경영자의 고민은 저금리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유럽쪽의 우량 물건인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사장은 "현재 저금리 기조로 인해 국내 채권이나 해외 채권 등에 투자하기에는 역마진이 나고 있어 다양한 투자처로 유럽쪽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유럽 지역의 헐값에 나온 우량 부동산 등을 투자하는 펀드에 2억 달러 규모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생명도 해외 대체투자로 눈을 돌린 것은 마찬가지.



신은철 한화생명 부회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저금리 기조와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다변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생명은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채권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 지역 등의 부동산 수익형 빌딩이나 상업용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형 생보사들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금리 역마진이 3% 가까이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사장은 "금리 하락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투자도 여건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자산운용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고금리 확정상품을 비롯해 4%대의 최저보증이율을 적용한 보험상품이 역마진에 노출되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상황속에 대형 생보사들의 눈은 해외를 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