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주인은 세입자의 임대료 체납을 걱정하고, 세입자는 주택보수를 어떻게 받을지 고민해보신적 많을텐데요.
하지만 앞으로는 전문적인 기업형 주택임대관리 기업이 이같은 고민을 크게 덜어줄 걸로 보입니다.
엄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봉천동에서 월세로 자취중인 박우진씨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걱정이 늘었습니다.
수도관 동파처럼 선뜻 집주인에게 요구하기가 쉽지 않은 주택 수리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우진 서울 봉천동
"수도관 동파라든가 보일러 관리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려움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집주인에게 말하기가 조금 곤란하거나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형 주택임대관리 업체가 국내에 첫 선을 보입니다.
국내 아파트 관리업계 1위업체인 우리관리와 일본의 임대업계 1위 레오팔리스21은 합자 형태로 '우리레오 PMC'를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세입자들에게는 집안시설 보수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집주인 대신 세입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또 주택관리뿐 아니라 공인중개소처럼 알선 업무 서비스도 벌일 예정입니다.
<브릿지> 엄보람기자 boram@wowtv.co.kr
"약 60만 세대의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레오팔리스21 일본 홈페이지입니다.
집주인은 보다쉽게 세입자를 구할 수 있고 세입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도 원하는 주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틈새시장을 겨냥한 기업형 임대관리 사업자가 등장하자 정부는 관련제도 손질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동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월세 비중이 95년대비 2010년에 49.7%로 크게 증가한 반면 전문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주택임대관리제도는 제도화돼있지 않았습니다.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서 주택법 개정안이 제출돼 있습니다."
지난 9월 발의돼 국회 계류중인 주택법 개정안이 내년 상반기 국회를 통과하면 하반기부터는 주택임대관리제가 시행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금융연구소 연구위원
"규모의 경제가 있기 때문에 저렴한 단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저렴한 단가로 유지·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대인에게도 좀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소액 집주인들이 주도했던 임대시장.
체계화된 기업형 임대관리로 안정적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증가할 걸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