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 기대감 UP..IT-중국내수주 관심"

입력 2012-11-26 10:09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국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 유럽 리스크 완화 등이 투자심리를 완화시키면서 시장의 반등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월말경제지표, 즉 미국 내구재주문이나 3분기 GDP, 소비자기대지수, 시카고 PMI 등 중요 경제지표가 발표되고 재정절벽을 막기 위한 정치권 협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출렁일 수는 있겠지만 이런 상승 흐름을 훼손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코스피시장도 지난주 120일선을 회복한 것에 이어 단기 투자심리 방향을 알 수 있는 5일, 20일선의 지지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60일선과 200일선이 위치해 있는 1940선 전후까지 추가반등 시도가 가능하다. 그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삼성전자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고점 이후 5개월 동안 지속되어 왔던 삼각수렴패턴의 저항선을 지난주에 상향 돌파했다. 그에 따라 수렴 이후 발산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늘 장중 출렁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단기적으로 급반등한 것에 따른 유격 조정이나 숨고르기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삼성전자의 추세적인 변화 가능성은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을 눌러주고 탄력적인 반등 시도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후반 급등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120일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이 4조 원대에도 못 미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조금 더 활발한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 특히 1930~1940선은 중기 하락 추세대 상단이자 9월 고점 이후 단기 하락 부분의 50% 되돌림 수준, 60일과 200일선이 있다는 점에 있어 단기적으로는 1900~ 1940선 사이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물량소화과정을 거치고 시장의 에너지를 보강해나가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유는 무엇보다도 실적을 주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4분기나 2013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 대부분이 IT를 중심으로 한 개선세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 외에도 국내 IT산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여러 가지 제품들을 얼마큼 경쟁력 있게 만들어나가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 글로벌 IT업계 중에서도 국내업체들의 차별적인 우위, 이익창출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경기흐름과는 크게 상관 없이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분야가 가장 강력하게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터치패널이나 디바이스 부품, 비메모리 반도체,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콘텐츠 분야까지도 앞으로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이런 부분을 감안했을 때 수익성, 성장성 측면에서 단순하게 IT 부품이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성장을 이루어나갈 여건이 점점 단단해지고 견고해지고 있다. IT업황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원달러환율을 보면 1080원선까지 가파르게 하락을 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시장의 흐름을 보면 하락 강도보다 속도 조절 과정에 있다. 1080원이라면 자동차 관련주에 있어서는 조금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대이며 지수대다. 하지만 IT업계는 자동차업종, 수출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는 상황이고 경쟁력이나 소비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측면에서 원달러환율의 흐름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 따라서 원달러환율이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본다.



속도 측면에서는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꾸준히 하락세를 보일 경우 내수주에도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 지난 2005년에서 2007년까지 원화 강세가 꾸준히 지속되는 과정에서 업종별 수익률이나 이익 모멘텀을 살펴본 결과 내수주라고 볼 수 있는 내구소비재, 의류, 제약바이오, 유통주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감안했을 때 이들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맞추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시장 흐름을 보면 아직 매기가 확산되어 꾸준히 올라갈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수 측면에서도 1930에서 1940포인트를 제시한다. 이런 출렁임 과정에서 조금 더 포트폴리오를 보완해나갈 때는 투 트랙 전략이 좋다. IT 주도력,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IT업종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갈 필요가 있다. 종목별로는 이익 모멘텀이나 수급 모멘텀 측면에서 출렁임은 있겠지만 출렁일 때 비중을 확대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IT업종 전반적으로 확산되지 않는 상황도 향후 시장이 조금 더 1900선에서 안정을 찾아간다면 확산될 여지가 높다. 이와 함께 투트랙 전략은 IT업종이나 선도주 중심으로 한 축을 형성하고 두 번째 축은 중국 소비 관련주,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시장 안정성적인 측면에서, 시장이 출렁이더라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내구소비재, 의류, 제약바이오, 유통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내구소비재 및 의류와 제약바이오 업종은 최근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트레이딩 관점에서 큰 무리가 없는 포트폴리오다. 투 트랙 전략을 꾸준히 가져가면 현재 시장은 어렵지만 헤쳐나갈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