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美 소비시즌 대목에 뉴욕-유럽 증시 상승랠리

입력 2012-11-26 07:19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 뉴욕과 유럽 모두 큰 상승 랠리를 보였습니다.



먼저 뉴욕은 추수감사절 하루 휴장한 뒤 열린 23일 오후 1시 조기폐장 됐는데요. 전날 추수감사절 저녁 또는 당일이었던 블랙 프라이데이 새벽부터 주요 유통업체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경기민감주들이 랠리를 탔습니다. 이에 힘입어 뉴욕 증시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더 좋았는데요.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세를 시작으로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7개월만에 상승 반전하며 호재를 더했고요. 이번주 시작되는 미국의 재정절벽 논의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체적으로 악재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았는데요. 지난 주말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올 연말 미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추수감사절 연휴 판매실적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주 미 재정절벽 논의가 재개됩니다. 부자증세와 오바마케어라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 시행을 두고 팽팽한 힘싸움이 예고됩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7개월만에 상승 반전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그리스 구제금융 1차 지급분을 두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특별회담을 다시 엽니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간의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또다시 결렬될 경우 디폴트 우려가 고조될 전망입니다. 유럽연합의 향후 7년간 예산을 정하기 위한 정상회의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그리스에 EU 예산안까지,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리더십이 없다는 지적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앵커>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판매 실적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 소매업체들의 정확한 판매 실적은 이번주 나올 예정입니다. 아직까지는 분위기로 파악하는 정도 인데요. 시작이 나쁘지 않습니다. 전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점을 두 가지 찾아볼 수 있는데요.



먼저 추수감사절 당일의 매출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신용카드 결제회사인 체이스페이먼테크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매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71%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7% 줄어들었는데요. 이는 월마트, 타깃, 베스트바이 등 대형 마트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조기 개장 전략을 펼치며 쇼핑 열기에 불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이젠 쇼핑 시즌 개막일을 블랙 프라이데이가 아닌, 추수감사절 당일을 블랙 서스데이로 칭해야 하지 않느냐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또 하나 급증한 것은 온라인 쇼핑입니다. 이미 예상됐던 바이긴 하지만, 온라인 상의 특별 세일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온라인 매출이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IBM에 따르면 미 500개 최대 온라인 판매점 실적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에 각각 17.4%, 20.7%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고요. 이베이의 경우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53%나 폭증했다고 하네요.



온라인 업체들은 아직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버먼데이인데요.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기회를 놓친 소비자들이 월요일 직장에 나와 온라인 구매를 많이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바로 오늘이죠. 현지시간 26일 사이버먼데이에 이어 다음달 말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기 위한 치열한 프로모션 경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주요 일정들 짚어볼까요?



<기자> 추수감사절 연휴로 시작된 쇼핑시즌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도 다소 활기를 되찾은 모습인데요.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결 되야 할 두 가지 글로벌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 재정절벽과 그리스 추가지원 여부입니다.



지난주 추수감사절 연휴로 잠시 쉬어갔던 미 재정절벽에 대한 논의가 이번주 다시 열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도 높습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아직 협상타결까지 적잖은 잡음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부자증세에 대한 의견 차가 아직 좁혀지지 않고 있고요.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라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 시행 유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실무자들 회의도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바 있는데요. 당장 이번주 답이 나올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가 어떤 의지를 갖고 추진해나가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자, 반면 유로존의 그리스 추가 지원 여부는 당장 답이 나올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인데요. 지지부진하게 계속 끌어오고 있는 그리스 2차구제금융 지급분을 위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또 특별회담을 갖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열리는데요. 앞서 악재로 꼽았지만 유로존 당국과 IMF간의 의견 차가 과연 좁혀질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들이 지배적인데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향후 여파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외 이번주 주요 일정 간단히 보겠습니다.



오늘 중국의 3분기 기업기대지수가 발표되고요. 이번주 미국에서는 소비와 주택에 관련된 지수들이 많이 나옵니다. 나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주택지표들이 계속 호조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되고요. 연말 대목을 맞은 소비 관련 지수들도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