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 에너지기구가 한국이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단기적인 원전 확대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에너지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유기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국제 에너지기구 IEA 마리아 사무총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국내 원자력 확대 정책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절박한 국내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소 확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마리아 / IEA 사무총장
“원전 5기가 건설 중이고, 6기가 계획돼있다. 국내 자원이 없는 한국으로서는 타당한 정책방향이다.”
마리아 사무총장은 그러면서도 에너지원 다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스탠딩> IEA는 한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한 에너지 수요는 증가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어떻게 다변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 / IEA 사무총장
“다변화가 중요하다. 성장세가 이어지며 2035년까지 에너지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미래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은 현명한 정책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에너지 수급은 원전에 10% 가량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급 측면에서만 보면 이미 30%가 넘습니다.
<지경부: 2011년 잠정치<1차에너지 소비 기준> 전체 100으로 보면 석탄 29.3%, 무연탄 2.5%, 유연탄 26.7% 석유 38.7% LNG 17.2% 수력 0.6% 원자력 11.9% 신재생 2.3%)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정부가 선포한 ‘녹색 경영’이라는 비전이 무색하게도 3%에도 못 미칩니다.
이는 현재 뉴질랜드나 노르웨이 등이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IEA는 이 밖에 에너지 안보를 위해 에너지 다변화와 함께 원전 관련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화하고, 규제기관을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민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