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유로그룹, 그리스 추가지원 최종승인 놓고 밤샘회의

입력 2012-11-21 07:42
<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20일 글로벌 증시는 호악재가 뒤섞여 있는 가운데 유럽과 뉴욕이 반대 반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뉴욕은 개장 전 10월 주택착공건수가 발표되면서 예상 밖의 호재를 내놓았지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거듭 강조했고, 또 휴렛패커드(HP)의 악재가 더해지며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HP는 이번 분기 순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돈 데 이어 지난해 인수한 솔루션 오토노미의 회계 문제로 88억달러의 감손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장 시작부터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유럽은 그리스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는데요.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유로존 긴급회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44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차기 지원을 놓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끌어온 그리스 문제가 일단락될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10월 주택착공건수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전달대비 3.6% 증가했습니다. 4년래 최고치의 주택지표에 건설사 주가도 상승 랠리를 달렸습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 의회에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합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두번째로 프랑스의 최상위 신용등급을 끌어내렸습니다. 모간스탠리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내년 전면적인 리세션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세계 국내총생산은 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업체 휴렛 팩커드(HP)가 자산가치를 88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조5천억원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440억유로 규모의 통 큰 지원이 회의석상에 올라오긴 했지만, 쉽사리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네요?



<기자> 현재 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의 시간이 저녁 10시 반쯤인데요. 밤샘회의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이 시간에 짚어봤듯이 지금 회의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IMF가 그리스 차기 지원금을 집행할지 여부를 결정할텐데요. 440억유로를 한번에 주는 안이 검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소식통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그리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에 대해 10년간 이자지급을 유예하는 방안, 그리스 정부가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국채 350억~400억유로 어치를 싼값에 되사는 바이백(Buy-back) 방안, 유로존 각국 정부들이 양자대출로 지원하는 자금의 이자를 깎아주는 방안 등이 가능한 옵션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외, 그리스 긴축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한 데에 대한 그리스의 부채 목표 설정도 논의가 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의견 차이도 첨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 120%를 2020년까지 맞추라고 IMF는 주장하는 반면, 유로존은 긴축 이행시한이 2년 연장된 만큼 2022년으로 채무 감축목표도 연장하자고 하고 있죠.



또 국제통화기금은 오는 2016년까지 그리스의 자금 계획 마련을 원하고 있는 반면, 유로존은 2014년까지의 계획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얼만큼의 기간에 대해 자금조달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하네요.



이 같은 입장 차이로 이날 회의에서도 차기 집행분에 대한 최종 승인이 쉽사리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향후 소식이 나오는 데로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