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펀드 판매 창구를 현장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아직도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없이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객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주가가 하락하자 펀드에 새로 가입한 직장인 김모씨.
증권사 판매 창구에 들어가자 우선 가입 부터 권유 받았습니다.
이어 제대로된 상품 설명 없이 가입만하면 무조건 수익이 난다는 직원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김모씨 / 직장인>
"요즘에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펀드를 알아보러 증권사에 갔더니 자사 상품이나 계열사 상품만 권유하고 원금 손실이 없는 것 처럼 설명해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펀드판매사들의 불건전한 판매 관행 개선을 위해 금융감독원은 2009년부터 펀드판매 현장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 반영희 /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장>
"이번 조사는 실효성 제고를 위해 사전 예고 없이 실시되었으며 등급 기준을 세분화 했습니다"
평가 결과 전체 30개사의 평균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투자자정보 진단과 설명, 투자위험과 환매 방법에 대한 설명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급별로 보면 광주은행과 교보생명, 대우증권은 90점 이상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반면 교보증권과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은 60점 미만의 가장 낮은 등급에 속했습니다.
<스탠딩 - 박영우 기자>
금감원은 평가 결과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판매회사에 대해 판매관행 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