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함께 17개 국가로 구성된 유로존의 핵심국가인 프랑스가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했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이어서 추가 등급 가능성마저 있다.
19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프랑스의 장기 성장 전망이 여러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악화됐다며 프랑스의 유로존 재정위기 회복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 위기국에 대한 익스포져가 불균형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무디스는 독일의 신용등급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에 재정절벽 우려 해소로 상승세를 타던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시장전문가들은 유로존 주변국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방안의 거대한 코끼리이자 골치 아픈 문제인 프랑스를 잊고 있었다면서 더 이상 구조적인 개혁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용등급 하락과 관련해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 5대 경제국이고 충분한 자원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만 회복하면 된다"면서 "우리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처럼 개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