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내년 시장 '활짝'

입력 2012-11-20 13:59
수정 2012-11-20 13:58
<앵커>원전가동 중단으로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며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전력 수요가 많을때 그렇지 않을 때를 구별해 수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인데, 내년에는 한국전력의 사업발주 비롯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도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전력 사용이 몰릴때와 아닐때를 구별해 사용단가를 다르게 책정하는 '똑똑한' 전기사용 이른바 스마트그리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자식전력미터기 도입이 필요합니다.



한국전력은 가정에 보급돼 있는 아날로그 전력검침기를 디지털미터기로 바꾸는 사업 'AMI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디지털식 미터기 수주에 경합을 벌였던 피에스텍, LS산전, 일진전기,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가운데 피에스텍이 가장 많은 규모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한전의 AMI교체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집니다.



<인터뷰>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구요 이제 우리나라도 스마트미터기를 기본베이스로 스마트그리드 산업으로 도약한다고 정부와 한전에서 기대하고 있구요



하드웨어 단말기 뿐 아니라 전체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통신기기 시장도 열립니다.



한국전력은 계량기가 측정한 전력사용 데이터를 보내기 위한 시스템 이른바 PLC 사업자를 내년 1월경 선정할 예정입니다.



당초 올해안에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핵심칩(PLC칩)에 대한 기술심사를 보완하고 있고, 누리텔레콤과 한전KPS 등 관련기업들이 입찰에 참여를 준비중입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와 북유럽에서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조송만 누리텔레콤 대표이사



"동남아 시장은 일본 상사들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고, 아프리카 지역은 독자적으로 지사를 설립해서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노르웨이와 스위스 영국 등은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스마트그리드를 위해 법제화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확대되며 전력란 해소는 물론 내년 기업들의 매출에도 도움을 줄지 기대가 높아집니다.



한국경제TV 김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