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어설 예정입니다.
정부가 호텔 건립 기준을 완화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섰고, 기업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이 과도기를 거쳐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900만명, 올해는 이번주면 연간 관광객 1천만명을 돌파합니다.
197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합니다.
<전화인터뷰> 박정하 / 한국관광공사 마케팅기획팀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많이 올라간 부분이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많이 일으켰고, 인근 중화권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면서 관광객이 증가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30%나 늘면서 관광 산업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기업들은 신규 투자에 한창입니다.
특히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여행업체들이 발빠르게 호텔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여행상품과 연계하면 객실을 80% 이상 거뜬히 채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인터뷰> 권희석 / 하나투어ITC 회장
"25개 해외 지사망을 갖고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모객을 하고 있고, 일본이나 중국에 치우치지 않고 동남아, 대만 할 것 없이 월드와이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는 50억원을 투자해 이달 문을 연 1호 호텔에서 연간 매출 110억원, 영업이익률 60% 달성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전체 매출의 4% 수준이지만 2015년까지 서울 시내에 1천개 객실을 확보, 이익 기여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이미 호텔 2곳의 영업을 시작한 모두투어 역시 호텔과 관광사업 연계에 힘입어 내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호텔산업 활황이 자칫 객실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우려에 대해 업계에선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객실 공급이 늘면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여행상품을 만들게 되고, 결국 관광객을 더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정기윤 / 하나투어 홍보실
"새로운 호텔들이 많이 생기면 여행산업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가 관광과 숙박시설 부족으로 얼룩졌던 국내 관광산업. 1천만 세계인의 선택에 힘입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