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이번 시간은 주목할 만한 취업뉴스를 전해드리는 <취업&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국경제TV 정봉구 기자, 이지현 뉴스캐스터와 함께 함께 합니다. 어떤 소식인가요?
<정봉구> 이제 연말도 다가오는데요. 일자리 정책의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불러 모은 가운데 정책협의회를 열렸습니다. 어제 인천에 위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열렸는데요.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앵커> 산하 기관이라고 하면 정말 많을 것 같은데 다같이 모인다고요? 어떤 부분을 협의하는 것인지도 궁금한데요.
<정봉구> 일단 정책협의회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합니다. 고용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고요. 고용부 산하에 공공기관이 11개가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산업인력공단, 한국고용정보원, 한국폴리텍 등 다양한데요. 이 산하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합니다.
정책협의회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은 아니고요. 통상적으로 필요할 때 열리게 되는데 이번 정책협의회는 올들어 세 번째로 열린 협의회였습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 열심히 추진해주신 사업의 성과를 냉정하게 살피고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정책 사항들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고자 모였습니다.”
<앵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논의하는 자리이군요.
<정봉구>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에 고용노동부와 산하기관들이 국정감사를 받았는데요.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 어떻게 조치하고 개선해나갈지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이라고 하면 구미 불산 누출사고를 비롯해서 산재병원 적자 문제, 산하기관 공공기관 직원들의 비위행위 등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가 이번 정책협의회를 통해서 논의가 됐습니다.
<앵커> 그 밖에 우리 직업방송에 대한 발전방안도 제시가 됐다고요?
<정봉구> 이런 가운데 어제 정책협의회에서도 직업방송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사실 저도 직업방송에서 매일 나와서 취업관련 소식들을 전해드리고 있지만 사실은 취업은 시작일 뿐입니다. 평생을 다닐 직장, 일생을 바칠 직업 그 자체에 대한 정보와 콘텐츠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인데요.
앞으로 구직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에 일자리와 직업과 관련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업방송을 발전시켜야한다는 의견이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채필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직업방송은 직업의 본질을 좁게 인식해서 취업이나 훈련정보 제공에 그친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에 대한 직업이라고 하는 폭넓은 개념에 비춰서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해서 직업방송이 보다 넓은 의미의 일자리를 담는 고용 핵심인프라로 발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봉구> 직업방송이 이제 내년이면 4년차로 접어들게 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요. 그동안 방송을 꾸려나가는데 애를 써왔다면 이제는 우리 직업방송도 중견채널로 올라설 시점이 됐습니다. 최근에 공익채널로도 선정되면서 채널이 안정도 됐고요. 구직자들을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조금더 다양한 시청자층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사실 경제가 어렵고 취업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니까 방송을 하는 저희나 취업을 앞둔 구직자들이나 다들 취업이 목표라고 생각해왔었던 것 같아요.
<앵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직업에 대해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퇴직자분들의 재취업을 위한 콘텐츠라든가, 어린이들에게는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줄 수 있는 콘텐츠라든가.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한데 그런 점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도 앞으로는 구직자 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데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정봉구> 네. 이번에는 좀 무거운 소식입니다. 지난 달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20대 고용률은 6개월째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큰일이네요. 구체적으로 연령대별 일자리 증가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정봉구> 네. 통계청은 10월 취업자 수가 2천506만 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 6천 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에는 취업자가 68만 5천 명이 증가해 10년 6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0만명 대로 줄어든 겁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 하락한 2.8%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15~29세 청년실업률은 6.9%로 0.2%P 상승했습니다. 특히 20대 고용률은 57%로 1년 전보다 1.6%P 줄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째 줄면서 감소율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전체적으로 실업자는 1만 8천 명이 감소했지만, 20대 실업자는 오히려 3천 명이 늘어난 겁니다. 취업자 증가는 주로 50·60대 시간제 근로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어서 고용의 질도 악화된 셈입니다.
집안일이나 재학 등의 이유로 그냥 쉬었다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8만 3천 명이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도 7천 명이 늘었습니다. 정부는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청년층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취업자 증가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네. 전체적으로 실업률이 하락한 부분은 잘된 일이지만 20대의 고용률 감소 소식은 마음을 무겁게 하네요.
<이지현> 네, 질적으로 개선된 고용지표였으면 더 좋았겠다 라는 마음에 더 아쉬운데요, 20대 후반의 구직자들, 최근에는 고졸 취업자들에게 치이고 재취업자들에게 치이는 상황이라 취업문은 더욱 바늘구멍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20대 고용률은 2년7개월만에 가장 많이 줄었고 주취업 연령층인 25~29세만 실업률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나타났는데요,
20대 후반의 고용 악화는 이른바 '샌드위치 효과' 탓으로 풀이됩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로 30대 고용률이 오르고 열린 고용 확대에 따라 고졸자가 약진한 틈에 끼었다는 것인데요, 20대가 위로는 30대 경력직, 아래로는 고졸자에게 치이는, 말 그대로 샌드위치 같은 상황입니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고용여건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가장 취업이 활발해야 할 청년층의 고용여건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여기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구직공고도 나오지 않아 더욱 힘든 상황입니다.
<정봉구> 맞습니다. 얼마 전, 경기침체로 인해 내년에는 고용 빙하기가 올 것이다 이런 뉴스를 전해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이런 경기침체 영향에 더불어 샌드위치 효과까지, 20대 후반의 구직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기업들이 앞다퉈 고졸 채용과 경력직 채용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 중간 틈에 20대 후반 구직자들이 끼어 양쪽에서 치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고졸채용의 경우 정부 정책 따라가기 바쁘고, 또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은 곧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직원 채용하기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9만4000명 줄었는데요. 전문가들은 경기 악화로 기업의 대규모 신규채용이 별로 없어 20대 취업난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네. 그래도 취업자 수가 증가됐으니 어느 업종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는지 알아봐야겠죠.
<이지현> 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증가세가 완연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11개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7월부터 분위기가 반전하는 모습인데요, 전년 동월 대비로 7월에 3만4천명 늘어난 제조업 취업자은 갈수록 증가 폭을 늘려 10월에는 14만4천명을 기록했습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자동차, 기계장비, 전자부품ㆍ통신장비 등 대부분 주요 제조업종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모습인데요, 그 가운데 자동차 업종에서 가장 많은 5만명의 일자리가 늘어났고요, 이어 기계·장비(3만4000명),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1만6000명) 순이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분야가 그나마 선방하면서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에는 보건·복지(6만1000명), 전문과학기술(7만2000명) 분야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한편, 건설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3000명가량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계속해서 알려주실까요?
<이지현> 제가 전해드릴 소식도 그렇게 밝은 소식은 아닙니다. 제가 구직활동을 하면서 가장 의욕이 상실될 때, 힘이 빠지게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바로 시험 때마다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내정자설'입니다. 사실 그런 얘기에 휘말리기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요, 구직자 입장에서는 뭐 하나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인데요, 오늘은 인사청탁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오늘 소식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가 그런 얘기 들으면 힘이 쭉 빠지죠. 친구들 얘기 들어봐도 회사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람들 꼭 한 두 명씩 있더라고요. 그래서는 안 되는데 말이죠
<이지현> 네, 인사담당자 2명 중 1명은 채용을 청탁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실제로 77%는 이들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207명을 대상으로 “채용 청탁을 받아본 경험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52.7%가 ‘있다’라고 답했는데요,
특히 지난해에 비해 채용 청탁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26.6%로 ‘감소했다’(8.3%)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나 심각해진 취업난을 반영했습니다. 점점 갈수록 깨끗해져야 할 채용과정에, 인사청탁이 심지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저도 좀 놀랐습니다.
<앵커> 참 씁쓸하네요. 지현 씨 말대로 더 깨끗해져야 맞는데,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 지자 어떤 방법으로든 입사를 하기 위해 인사청탁이 더 늘어나고 있는 거 아닌가요. 대체 어떤 분들이??
<정봉구> 청탁을 해온 상대는 ‘회사 직원’이 43.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밖에 ‘거래처’(38.5%), ‘가족이나 친지’(23.9%), ‘친구’(22%), ‘학교 선.후배’(20.2%), ‘사회지도층 인사’(11%) 등을 꼽았고요,
또, 청탁과 관련해 31.2%는 대가를 제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청탁의 대가로는 ‘돈독한 관계유지’(58.8%), ‘식사 등 접대’(26.5%), ‘계약 등 업무상 도움’(23.5%), ‘금전이나 선물’(11.8%) 등을 청탁의 대가로 받았다고 답을 했습니다. 청탁을 받은 경우 인사담당자들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응답자 10명 중 8명(77.1%)이 청탁을 받아들였으며, 이들은 청탁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면제’(29.8%), ‘면접전형 가산점’(22.6%), ‘서류전형 가산점’(17.9%), ‘합격자로 내정’(17.9%) 등의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아니 청탁에 뇌물수수까지!! 정말 뿌리 뽑아야 할 관행아닌가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청탁을 수락하고 대가까지 받은 걸까요?
<이지현> 도대체 왜, 인사담당자들은 주변의 청탁을 수락한 것일까요? 그 이유로는 ‘거절하기 어려운 사람의 제의라서’와 ‘소개받은 사람을 통해 검증된 인재라서’가 각각 34.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제안 받은 인재의 스펙이 나쁘지 않아서’(28.6%), ‘회사에 이득이 되는 채용이라서’(20.2%), ‘상부의 지시에 따라야 해서’(15.5%) 등의 응답이 이어졌는데요, 취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구직자 여러분, 쉽게 얻은 기회는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또,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취직 후에도 어떤 방법으로든 어려운 시간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기회 안에서 성공하는 취업이야 말로 정말 진정한 취업성공이겠죠, 떳떳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힘으로 취업 성공의 문을 여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이런 인사청탁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인사담당자 여러분들도 청탁을 거절하는 협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취업&뉴스 전해드렸고요.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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