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국민 혈세로 수억원대의 모델료를 받으며 정부 기관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수 이승기는 2010년~11년까지 기획재정부 복권 홍보대사로 5억7200만원의 모델료를 받았다.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농림수산식품부 한식 세계화 홍보대사로 3억8000만원을 받았다. 김장훈은 기재부·통계청으로 부터 3억7500만원, 원더걸스는 농식품부로 부터 3억72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영화배우 조재현, 탤런트 이정길, 축구선수 박지성, 가수 비 등이 2억원 이상의 모델료를 받았다.
이노근 위원 측은 "41개 기관이 2009년부터 지난 6월까지 4년간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데 쓴 금액은 60억원이 넘었다"며 "일부 공공기관이 세금으로 억대의 모델료까지 지급하면서 연예인과 계약해 홍보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