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바일카드 시장이 커지면서 통신사와 연계한 카드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SK텔레콤 진영의 하나SK카드와 KT 진영의 BC카드의 경쟁은 양사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BC카드가 하나SK카드를 따라잡기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하나SK카드는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합작사, BC카드는 KT의 계열사로 각자 관계사와 손잡고 모바일카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나SK카드가 50만장을 발급해 선두를 달리고 있고, BC카드는 10만장을 발급하며 뒤를 쫓고 있습니다.
BC카드의 승부수는 이강태 사장의 영입.
BC카드는 하나SK카드에서 모바일카드 사업을 주도했던 이강태 사장을 지난 8월 대표이사에 선임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강태 사장은 "내년까지 150만장으로 늘려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BC카드는 모회사인 KT와 간편결제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한편,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BC카드 관계자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모바일카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KT와 업무제휴를 통해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전반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BC카드의 도전에 대해 하나SK카드는 통신과 금융의 시너지 확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회사측은 내년까지 모바일카드 300만장 발급을 달성해 1위를 고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SK카드는 합작사 SK텔레콤 뿐 아니라 올해 3월에는 LG유플러스와 또 지난달에는 KT와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카드 발급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두 회사간 제휴 통신사 혜택 등을 통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BC카드는 KT와 손잡고 최대 월 1만4천원을,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과 최대 월 1만5천원의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스마트 세대를 겨냥한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주축으로 한 하나SK카드와 KT를 기반으로 한 BC카드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