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애플과 협상 의사 없다"

입력 2012-11-14 14:32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IM(IT,모바일) 담당 사장이 애플과 특허 관련 협상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특허 소송 과정에서 애플과 로열티 합의를 한 대만업체 HTC와 달리 삼성전자가 소송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사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HTC가 애플에 3,000억원을 내기로 했다는 것이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협상)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만약 HTC와 비슷한 수준으로 애플과 특허사용료 협약을 맺으면 그 금액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HTC의 판매량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HTC와 애플의 로열티 지급액을 스마트폰 대당 6~8달러로 분석하고 있는데, 이를 삼성전자에 적용할 경우 분기당 로열티만 3억5,000만~4억5,000만달러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애플에 대한 부품공급을 대거 축소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3일에는 애플과 메모리 반도체 물량과 가격을 협상해왔던 홍완훈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을 전격 보임해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설명을 피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애플과의 특허소송과 부품공급 협상에서 강경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