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 대회가 일주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오늘(14일) 막을 내렸습니다.
후진타오에서 시진핑으로, 중국은 10년만의 권력 이양이 이뤄진 것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으로 5년간 중국 권력의 중추역할을 할 제18기 중앙위원회 선출을 끝으로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폐막했습니다.
시진핑 현 국가부주석을 1인자로 하는 제5세대 지도부가 출범하며 중국 권력층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입니다.
<인터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우리의 선택과 결정이 (곧 발표될) 정책에 온전히 적용됐음을 확신한다. 이번 당 대회는 현재를 좌우할 뿐 아니라 역사에 남은 중요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15일 열리는 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는 아직 안개 속에 가려져 있는 상무위원단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시진핑의 총서기 즉위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마저 이양하고 용퇴한다면 시진핑이 갖는 권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중앙군사위 주석은 당 총서기와 함께 손 꼽히는 권력 축으로, 시진핑이 예정대로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에 오르게 된다면 짧은 기간 내 당·정·군을 모두 아우르는 지도자로 자리잡게 됩니다.
당의 헌법이자 이념을 담은 당장 개정안도 발표됐습니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이 중국의 3개 대표 이론인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과 함께 지도사상으로 격상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새 지도부의 경제를 비롯한 정책 청사진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5세대 지도부의 첫 공식 회의인 경제공작회의가 12월 열릴 예정으로, 여기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 시진핑이 추구하던 성장 위주의 투자 정책에, 현재 가장 중요시 되고 있는 내수가 함께 균형을 이루는 발전 모델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 지도부 출현에 힘입은 경기 상승세가 기대됩니다.
과거에도 중국은 새 지도자 집권 첫 해에 투자를 집중하며, 정권교체 이후 1~2년간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승 추세를 이어 왔습니다.
이번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정권 교체 이전부터 이미 돈 풀기를 시작했고, 이에 따라 10월 들어 반등을 시작한 경기지표들의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