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의 주간시황] "미국 선거 이후의 피로감…세계 증시는 깊은 잠에 빠졌다"
세계 각국의 유동성 공급정책 발표, 세계 각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월말, 월초의 경제지표 발표 그리고는 일시적인 재료 공백기다. 그래서 재정이슈라는 부담을 안고 세계증시는 늘어져 있다.
아침에 끝난 미국증시가 다시 하락했다. 홈디포 실적호전에, 그리스 우려 완화에 오르다가 막판에 밀렸다. MicroSoft와 인텔의 하락이 지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Apple, 구글, 삼성전자, TSMC에 밀린 종목들이 다우와 나스닥에 동시에 편입되어 있으니 지수 영향력이 큰 것이다.
팁으로, 시스코사도 양대지수에 편입된 기술주 대표다. 그런데, 장 마감후 좋은 재료가 발표되면서 시간외로 7% 폭등세다. 그래서 나스닥 선물지수가 그렇게 반등중이다.
세계 증시도 미대선 이후의 충격으로 대부분 수면상태다. 재정절벽 논란의 미증시의 조정기간이 긴 가운데 유동성에 기대감으로 반짝 급등했던 러시아의 실망폭이 너무 크다. 터키, 남아공, 스위스, 독일 등의 증시가 비교적 잘나가는 가운데 세계증시는 다음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증시도 연 나흘째 하락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집중 보유주였던 차화정중건의 펀드 관련주에서 매물이 또 다른 매물을 부르는 수급상의 악순환에 빠진 모습으로,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하여 시장의 질이 극히 안좋다. 삼성전자의 시장안정화 기여가 없었다면 체감지수가 1700 대 아래로 이 정도라면 세계각국 지수의 올해 상승률 최하위에 랭크될 정도다.
그래서 난민형태가 된 투자가들이 투신 매물을 피하여 중소형 개별종목군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미국경기도 뚜렷한 회복세, 중국의 성장률도 저점 통과중, 그리고 선거에 들쑤셔 놓은 경제가 만신창이지만 한국도 3분기가 뚜렷한 저점. 그렇다면 증시는 외부로부터의 모멘텀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차분하게 다음 신호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