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의 여파로 표류하는 도시개발사업장이 전체 지구의 약 30%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개발정보업체 지존(www.gzonei.com)에 따르면 도시개발법에 근거해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사업지구는 모두 187곳, 107.22㎢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39개 사업지구, 2천584만8천65㎡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에 착수한 지 4년 이상 지났는데도 여전히 주민 보상이나 착공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기간 착공하지 못하거나 구역지정이 미뤄지는 사업지구를 합치면 전체 도시개발사업 면적의 30%에 이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대표지역으로 2007년 시작된 이 사업은 2010년 4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요 주주 간 갈등으로 주민보상계획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시개발사업이 표류하는 것은 충분한 자본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장밋빛 미래'만 기대하고 섣불리 사업에 착수해 부동산 경기침체로 자금줄이 막힌 사업장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사업자금 조달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