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시진핑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경제적으로 밀접한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짚어봤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지난 8일 개막하면서 중국은 시진핑 시대로 돌입했습니다.
시진핑의 경제정책 핵심은 수출 주도에서 내수성장으로의 전환.
사실상 10% 내외의 고성장이 막을 내리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소비 진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정책변화로 우리나라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이 중국과 연계돼 있는데, 국내 기업의 수출 품목은 소비재가 아닌 주로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중간재’이기 때문입니다.
국내기업들의 대응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내수시장 활성화라는 것이 외국기업들이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경쟁력 가진 상품들은 중국이라는 광활한 시장을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기울이면...”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수출 상품 개발에 역점을 둬야한다는 지적입니다.
화학, 자동차 등 소비재 판매가 많은 우리나라로선, 중국의 내수 시장전략을 어떻게 잘 융화시키느냐에 따라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진핑은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고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보존을 결정한 주인공일 정도로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한-중 FTA 추진에 적극적인 점도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입니다.
하지만 농축산 분야 피해액은 연간 3조 3600억 원으로, 한미 FTA 피해액(8150억)의 5배가 넘는다는 분석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커진 위상과 중국을 더 적극적으로 견제하려는 미국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인터뷰>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미중 양국 사이에서 절묘하게 외교전술 피기는 쉽지 않다. 한미 동맹구조, 한중 협력구조라는 틀 사이에서 넘어설 수 없는 얘기들보다는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한 부분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야..”
한미동맹과 한·중 동반자관계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 생존의 핵심축이기 때문입니다.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정식 선출될 시진핑.
<스탠딩> 새 지도부를 맞이하는 중국과 협력파트너로 자리 잡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할 때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