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면접 시 공격적 태도로 단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거나, 까다로운 질문으로 결점을 집어내는 면접관을 가장 피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3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355명을 대상으로 '가장 피하고 싶은 면접관 유형'을 설문한 결과, '공격형'이 44.9%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으로 다른 지원자와 토론, 경쟁 등을 부추기거나 비교해가며 평가하는 '비교형'(18.1%), 특정 행동 상황을 연출하거나, 심리테스트식 질문을 던지는 '시험형'(5.7%), 장점 등이 눈에 띌 경우 특정 지원자에게만 심층질문 등으로 집중 파악하는 '편애형'(5.4%) 등의 면접관을 피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는 기피하는 면접관의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공격형과 비교형을 선택한 구직자는 '면접 분위기가 경직, 긴장되어서'를 첫 번째로 꼽은 반면, 시험형과 편애형의 경우 '공정,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할 것 같아서'를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이들 중 61%는 피하고 싶은 유형의 면접관을 만난 경험이 있었다. 당시 본인의 면접 결과를 스스로 평가한 점수는 평균 45점으로, 낙제 수준이었습니다. 또, 부담스러운 면접관을 만났을 때 4명 중 1명(25.5%)은 면접 중도에 합격을 포기하는 마음을 먹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구직자들은 일상 등을 소재로 수다를 떨 듯 면접을 진행하는 '친근형'(55.3%) 면접관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계속해서 직무에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질문하는 '전문형'(14.4%),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내용을 꼼꼼하게 체크해가며 질문하는 '탐정형'(10.8%), 한 가지 내용에 집중해 다양한 답변을 유도하고 성향을 파악하는 '심층공략형'(5.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무려 90.5%의 구직자가 면접관의 스타일에 따라 면접 성패의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그 수준은 '자신감을 잃을 정도의 영향'이 44.9%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집중력이 흐려지는 정도의 영향'(33.7%), '면접을 망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영향'(21.4%)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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