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차기 정부 위해 부양책 자제"

입력 2012-11-12 16:23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정부가 소신껏 대응할 수 있도록 경기부양 정책을 남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대구상공회의소에서 '한국경제의 현황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갖고, 1990년대 일본처럼 빚만 잔뜩 지는 저성장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재정여력을 비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장관은 "지금 정부가 나서서 어려운 민생을 살려야지 않느냐는 여론이 빗발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임기 말에 실탄을 다 쏟아부어 정책 여력만 소진하고 효과가 없으면 너무 무책임하지 않느냐"고 덧붙였습니다.



지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재정 여력이 없거나 제로 금리에 근접한 나라가 많아 금융정책, 재정정책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