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 현황을 보면 대기업 중심의 지역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해외건설공사'와 같은 공기업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2008년 이후 매년 40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주 목표는 700억 달러로 현재까지 수주금액은 485억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주실적의 90%가 상위 10대 기업에 몰려 중소기업과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실제로 중소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8년 이후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해외건설 시장 대기업 독식구조. 수출입은행의 중소건설사 지원대책 필요"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중소기업들 역시 해외시장 진출은 생존을 위한 선택일 겁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중소건설사 지원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선, 수출입은행이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건설 특별융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중소기업 해외사업금융보험를 적극 인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금융보증은 물론 지역정보 및 계약까지 지원하는 가칭 '해외건설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 호서대학교 교수
"국토해양부가 해외건설공사 용역 발주. 금융보증이외에 정보, 계약, A/S까지 아울러야"
해외건설 전담공사의 경우 미국의 OPIC 등 선진국에선 이미 설립,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기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