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지난주 있었던 미국 대선과 상, 하원 선거에서 비록 전과 동일하게 마쳤으나 상, 하원에서 공화당의 숫자가 감소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공화당의 입장에서 재정절벽에 대해 더 이상 뒤로 미루면서 작년 부채한도처럼 길게 끌 수 없는 모습이 나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금요일 오바마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발언에서 보았듯 서로 빨리 해결을 봐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양측의 세금에 대한 입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즉 부자증세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고 이 부분이 결국 재정절벽 이슈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재정절벽 이슈에 대해 향후 진행될 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내일, 11월 13일 상원 레임덕 회기가 있고 13일부터 16일까지 하원 레임덕 회기가 있다. 11월 22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어 이번 1기에서는 큰 부분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11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하원 레임덕 2차 회기가 있는데 이 중 29일에는 하원 민주당 지도부 선출이 있기 때문에 이때도 특별하게 이슈가 부각될 부분은 없다.
그리고 12월 3일부터 12월 6일까지 하원 레임덕 3차 회기가 있는데 이 회기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 될 것이며 이날 이번 회계에서 재정절벽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2월 11일부터 12월 14일까지 하원 레임덕 4차 회의가 있고 여기서 만약 재정절벽에 대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재정절벽이 개시되고 그 뒤로 2월 초에 S&P의 미국 신용등급 재평가가 있다.
이렇듯 12월 14일까지 회기가 계속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인 여유가 그리 많지 않은 모습이고 여기에서 내년 1월 부채상한선 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번 이슈는 12월 초의 3차 회기에서 가닥이 잡힐 것이다.
그리스의 일정을 살펴보면 오늘 아침에 2013년 의회예산 표결이 있었는데 지난번 트로이카의 긴축안에 대해 표결을 했었기 때문에 당연히 통과가 되었다. 오늘 저녁에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있는데 여기서 특별한 내용은 없고 단순한 논의 수준이 될 것이다. 11월 13일에는 그리스에 단기 국채입찰이 있고 16일 50억 유로의 국채만기가 있으며 12월 말 정도에 트로이카 보고서가 제출되며 다음 달 12월 3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있다.
이런 의회 예산안 표결은 지난번 비축안이를 통과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려움 없이 통과되었고 오늘 저녁인 12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독일 재무장관의 발언처럼 특별한 내용이 나오기 보다 논의 수준에서만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리고 13일 단기 국채입찰은 지난주 ECB 통화정책 이후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보았듯 16일 국채만기를 막기 위해 긴급 유동성 지원 가능성 이야기가 나왔기에 어느 정도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로 인해 16일 국채만기의 흐름도 해결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이달 말 트로이카 보고서가 제출되는 시기에 따라 그리스 관련 긴급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해 처리할지, 아니면 12월 3일 통과를 시킬지 여부를 살펴봐야 하지만 독일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도 보고서가 제출되고 나면 315억 유로의 자금지원안은 통과될 것이라는 중론이 대부분이다.
결국 두 이슈 모두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한 상태라는 점은 자명하고 특히 재정절벽은 더욱 그러한 모습이다. 두 가지 이슈 모두 이번 주에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본격적인 해결책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나와 두 가지 이슈 모두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그때까지는 변동성이 일정 정도 축소될 가능성이 있고 시장은 한편 이슈를 담은 상태에서 G2, 즉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흐름이 결정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이슈로 인해 만약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면 해결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경기회복 수혜주, 즉 IT, 금융, 에너지에 대한 지속적인 저가매수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물론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서서히 매매를 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