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7억 달러를 투입한 브라질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선포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2002년 "5대양 6대주에 현대차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한 글로벌 생산전략에 방점을 찍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4위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한 브라질.
이 브라질 시장을 잡기 위해 현대차가 지난 2년간 공을 들인 브라질 생산공장이 완공됐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현지 시각으로 9일 개최된 준공식에서 본격적인 '브라질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2년여에 걸친 공장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브라질 자동차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브라질공장은 현대차의 남미지역 첫번 째 완성차 공장인 만큼 생산효율 향상에 신경을 썼습니다.
특히 용접을 통해 차량의 겉모습을 만들어내는 '차체공정'은 자동화율 100%를 달성했다는 평가입니다.
또, '의장공정'에는 차량 1대 제작에 필요한 부품만을 담은 키트(Kit)가 차량과 함께 라인을 타고 이동하는 '원-키트 공급 방식'을 해외공장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브라질 완성차 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현대차가 지난 10년간 심혈을 기울인 해외생산네트워크 구축에 방점을 찍게 됐습니다.
러시아와 인도,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BRICs)' 국가와 미국, 체코, 터키 등 세계 7곳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마련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브라질 공장의 15만대를 추가하면서 모두 265만 대의 해외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다 내년에 터키 공장의 10만대가 추가 증설되면 모두 275만대의 해외생산력을 갖추게 됩니다.
5대양 6대주 생산기지 확충 전략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 있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지난 2002년 비전으로 제시한 '글로벌 TOP5'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