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원장은 최근 제기된 금감원 분리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재차 피력하며 금융권 종사자의 의식개혁 등 소프트웨어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소비자리포트 2호의 주제가 '자동차 구매 금융상품'으로 정해졌습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받는 사례가 많았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한해 등록된 485만대의 자동차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120만대가 할부금융을 이용했지만, 딜러에게 의존한 선택이 많았고 높은 금리와 수수료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권 원장은 은행과 카드, 캐피탈 등 각 금융회사별 대표상품들을 위주로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다음달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권혁세 원장은 최근 제기된 금감원 분리 주장에 대해 감독체계와 같은 하드웨어를 바꿀 것이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의 소프트웨어를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대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권 원장은 이를 위해 소비자 보호중심의 감독 행정 정착과 금융권 종사자의 의식구조 혁신 등을 주요내용으로 다루는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보호 심의위원회도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권 원장은 소비자 보호와 직결되는 감독제도 개선사항의 경우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위원회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검사국에 검사를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보호 부문이 사실상 검사업무를 수행하는 효과를 가지게 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보호 부문에 우수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정숙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최근 회의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상대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배치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우수한 인력이 검사나 감독 부서로 가려고 하지 소비자 부서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우수 인력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