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송달송 건강 상식] 건유방암, 조기에 발견할 수 없을까?

입력 2012-11-10 12:29
최근 발표된 ‘2009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전체 여성의 1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부인과 암인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중에 국내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이 유방암이다.



외국의 경우 50대 이후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되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40대 여성 발병률이 높은 편이 특징이다.



유방암의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패스트푸드와 육류중심의 식습관, 출산이나 수유경험이 없는 경우, 유방암 가족력, 음주와 흡연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전체 유방암 환자 중 5~10% 정도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다. 따라서 젊은 여성이라도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고 위험군 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유방 자가 촉진(손가락으로 만져보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유방암은 대체적으로 초기 증상이 없는 편이다. 발병하면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가장 흔한 증상이고 유두에서 피나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경과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보통 유방암을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생존율이 100%에 가깝지만 2기부터는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일찍 발견하면 그만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환자가 느끼는 상실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잃는다는 공포와 우울증, 자책감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유방암은 조기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법인 셈이다.



유방암을 검사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할로(Halo)검사법이 있다. 할로 검사는 절개가 필요없는 비침습적인 세포검사로, 일반적인 유방암 검사에 비해 훨씬 앞서 비정상세포를 찾아낼 수 있어 유방암으로 발병하는 것을 막는 장점이 있다. 할로검사는 검사시간도 5분 이내로 짧아 바쁜 직장인도 쉽게 받을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는 ‘X-ray’로 알려진 유방촬영술과 촉진을 통해 유방암 검사 법이다. 특히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압박한 후 유방의 상하측 및 내외측 방향으로 X선 사진을 찍는 검사로, 자가 촉진이나 의사의 검진으로 찾을 수 없는 작은 크기의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유용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 내 유선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유방이 많아 정확한 종양여부를 관찰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유방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기도 하나, 이 역시 유방암의 중요한 조기 징후의 하나인 석회화 병변을 찾을 수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