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일자리 창출 ‘사면초가’

입력 2012-11-09 16:53
<앵커>취업시장의 한파는 대기업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창업이나 자영업으로 눈을 돌리기도 어려운, 말 그대로 사면초가입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영등포구 신길동에서 9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정일대씨.



어렵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일대 신길동 식당주인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그렇다고 밥값을 올릴 수도 없고, 저녁에 순 한잔 마시는 손님도 줄었다”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폐업을 선택한 개인사업자는 지난해말 83만명에 육박했습니다.



개인사업자 5명 중 1명 가까이가 문을 닫은 셈입니다.



창업과 자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업들이 가뜩이나 좁은 채용문을 더 줄일 계획으로 예비 구직자들은 어떨 수 없이 창업과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삼성 등 4대그룹은 내년에도 올해 규모로 채용한다는 계획이지만 나머지 그룹들은 신규 채용은 고사하고 구조조정 카드를 꺼낼 태세입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영업을 선택한 사람들이 올해만 13만명에 달하지만 폐업자수가 늘고 있는 것은 걱정거리입니다



개인사업자의 폐업 증가로 대출 부실과 악성 채무가 늘어나 금융시스템의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창업 분야를 개발하는 동시에 재취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