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와 지난해 불거진 유로존 재정문제로 전 세계가 환율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8일 치뤄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환율 문제가 등장했다.
사회탐구영역 경제문제로 출제된 환율 문제는 원달러 환율 변화가 수출에 미치는 상관관계와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급변화에 따른 환율 방향성을 묻는 문항이었다.
6번 문항은 환율과 수출의 상관관계를 물었다. 특정 재화의 가격이 변할 때 수출액의 변화율을 제시한 이후 환율 변화에 따라 재화의 수출량이나 수출액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가 문제였다.
16번 문항은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수요량과 공급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을 묻는 형식으로 출제됐다. 환율이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수출입과 자본의 유출입 등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원인을 물었다.
이밖에도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의 추이를 보여주고 이를 해석하는 문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햐야 풀 수 있는 문제 등 환율과 직간접적으로 상관이 있는 내용도 7번과 17번 문항으로 각각 출제됐다. 그만큼 환율이 세계 경제의 키포인트라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였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으로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이틀 연속 상승하며 10시40분 현재 전날보다 0.45원 상승한 1,090.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