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미국, '재정절벽' 악재‥국내 증시 '휘청'

입력 2012-11-09 08:09
<앵커>



증권팀 기자들과 함께 주요 경제소식 알아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종학 기자 나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뉴욕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있습니다.



재정절벽 문제가 우리 시장에도 계속 악재가될 전망이라고요.



<앵커>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부 지출의 급격한 감축에 따른 충격, 이른바 재정 절벽을 해소하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재정절벽이란 정부 재정지출 삭감과 동시에 개인ㆍ기업에 대한 증세가 동시에 이뤄져 경제에 주는 충격을 일컫는 말입니다.



의회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소득 배당과 자본소득에 대한 세율이 인상되고, 국방 등 연방정부 예산 1천100억달러가 자동 삭감됩니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재정절벽이 미국 경제를 경기후퇴로 몰아넣고 내년 말까지 실업률이 9.1%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과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합의에 실패하거나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할 경우 내년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무디스도 재정 충격에 따른 여파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8월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안에 합의한 뒤 재정적자 감축안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기도 했습니다.



재정절벽 우려가 불거지면서 아시아 주요증시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통화정책에 대한 안정감은 주겠지만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투자와 고용이 제한되고, 소비 등 실물경기 회복도 지연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영구채를 발행했는데요.



이를 자본으로 봐야할지 부채로 봐야할지 논란이 일고있는데, 결론을 내리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영구채권이 자본이냐 부채냐 문제를 두고 한국회계기준원이 각계 전문가와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영구채권은 채권의 모양을 띄고 있지만 자본과 유사한 속성을 띄고 있는 신종자본증권입니다.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될 경우 발행하는 기업은 지배구조를 바꾸지 않아도 자본을 늘리는 효과를 얻고,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수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5억원의 영구채권 발행에 성공했는데요



이를 두고 금융위원회가 영구채가 자본으로 볼 수 있는지 회계기준원에 판단을 요청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영구채권 발행당시 금융감독원은 이를 자본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지만 금융위는 영구채권이 자본인지 부채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견해차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만기가 30년인 영구채는 무기한 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갚지 않아도 되는 자본 성격이 짙다는 게 기업들이 밝혀온 견해인데요.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8일 신종자본증권 분류 문제를 논의했지만 2~3주 가량 검토기간을 거쳐 재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석회의는 학계와 회계법인, 기업체, 협회, 신용평가사 등 10명이 참석해 3분의 2 이상이 의견일치를 이뤄야 결론이 내려지지만 구성원간의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구채가 자본인지 부채인지 결론에 따라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를 그동안 삼성자산운용이 전담해왔는데, 앞으로 경쟁체제로 바뀐다고요.



<기자>



먼저 연기금투자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각 기금의 여유자금을 예탁받아 통합운용하는 제도로, 주간운용사가 자금을 통합해 관리하고 이 자금을 개별 운용사에 배정하면 각 운용사별로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의 예탁규모는 지난 2002년 1조8천억원에서 올해 9월 현재 11조5천억원으로 불어났는데요.



삼성자산운용이 연기금투자풀 도입이후 세차례 모두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11년째 자금을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연기금투자풀의 예탁규모가 늘고, 운용성과를 높이기 위해 주간 운용사를 복수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기금 주간운용사가 복수체제로 바뀌는 것은 감사원 감사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감사원은 "주간운용사가 기금들이 예탁한 자금을 직접 운용하고, 일정한 기준없이 자금을 배정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를 복수로 선정해 경쟁력과 투명성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인데요.



자산운용업계는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 업무 시스템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데다, 새로운 운용사는 시스템 구축 등 투자부담이 있어 실효성은 의문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전 9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기업들 가운데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컴즈가 오늘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오후 5시에는 섬유센터에서 섬유의 날 기념식이 열립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주요 경제 이슈 증권팀 김종학 기자와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