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글로벌 인사이드>
우리투자증권 서상영 > 시장이 미국 대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잊혀진 재료인데 실상 대선이 없었다면 이 이슈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큰 이슈였다. 우리시각으로 내일 새벽 그리스 의회는 트로이카와 합의한 130억 유로의 긴축안에 대한 예비심의 투표를 한다.
이 안건이 통과되어야만 긴축안을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11일 투표를 통해 통과시켜야 한다. 그렇게 하고 나면 12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 흐름이 이어질 수 있고 그래야 16일 마감되는 50억 유로의 국채만기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일 새벽 그리스 의회 표결에서 부결이 되면 모든 수순이 엉키고 결국 모라토리움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유로존 탈퇴 수순를 밟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에 위험성이 전이되면서 또 다시 세계경제는 유로존 리스크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현재 연정 내부에서 일부 사안에 대해 반대할 것으로 여겨지는 3, 4명을 제외하면 과반수인 150표를 간신히 넘긴 152에서 157표 정도로 통과할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반대와 찬성의 표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낙관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만약 통과가 된다면 11일 내년 예산안도 통과가 가능하고 그렇다면 이에 따른 재무장관회의에서 315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된다면 대출금리 인하나 ECB가 16일 도래하는 50억 유로 만기 연장, 긴축안 2년 연장 등에 대부분 우호적인 모습이 이어질 것이다. 만약 통과된다면 시장은 미국의 재정절벽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 시장은 최근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수는 상승하고 국채금리는 다시 하락하는 등 통과에 대한 낙관을 하는 모습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낙관만 하고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당장 내일 새벽 이후 11, 12일로 이어지는 그리스 관련 이슈는 미국 대선 이슈가 사라지면서 수면 위로 올라설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통과된다면 시장은 우호적으로 재차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변수가 많다. 변수를 날짜별로 살펴보면 8일 새벽에 그리스 의회 긴축안 표결이 있고 그날 우리나라의 옵션만기일과 중국의 당대회가 있다. 11일 그리스 2013년 예산안 표결이 있고 12 일부터 13일까지 유로존과 EU 재무장관회의가 있다.
그날부터 12월 14일까지 미국의 레임덕 의회가 있는데 이곳에서 재정절벽 관련 협약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15일에는 중국의 제18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으로 판단되는 주석이 선출될 것이다. 그리고 16일에는 그리스에서 50억 유로의 국채만기가 있다. 이러한 변수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니 주의를 하면서 시장에 대응하자.
물론 중장기적으로 G2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에 관련업종, 즉 IT, 금융, 에너지 등 경기회복 관련주 위주로 변동성 확대 시 매수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