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긴급진단>
김희욱 전문위원 > 미국의 대통령선거의 윤곽이 잡혔다. 물론 당선 확정이라고 이야기하면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일단 오바마 대통령의 대통령 성공 정도로 뽑아보았다.
지금 이 시각 들어온 현재 상황을 보자.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간선제라는 것이다. 과거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일반 투표에서 졌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기며 당선됐었다. 매직넘버라고 하는 274표의 선거인단을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확보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538명의 대의원 투표 중 270표가 바로 매직넘버, 과반수다.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274표로 현재 당선에 한발 가까이 갔다. 재선에 성공을 한 것으로 판단이 가능하다.
대선 이후 증시 전망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 후 증시 방향성은 어떻게 될지 외신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월가 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정치 상황에 대해 관심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역사적 통계로 설명하자면 증시 역사에 있어 어떤 후보든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선거의 경우 다우지수는 11월 월간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나와 있다.
이번 미 대선은 증시는 물론이고 전세계에 미칠 파급력 면에서 A급 태풍에 비교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런데 보통 태풍이 지나가면 자잘한 구름대나 저기압을 모두 쓸어가기 때문에 태풍 후 날씨가 상당히 쾌청하다. 대선 후의 증시도 대형 불확실성 해소로 시계가 더 맑아질지, 아니면 반대로 시계가 너무 맑아져 그동안 감춰져 있었던 유럽문제, 재정절벽 문제, 기업실적 둔화문제 등이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수치도 확인해보자. 미국 대선 해의 증시는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나와 있다. 마켓워치를 통해 지난 1980년도부터 보면 거의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선거 당해 상황을 볼 수 있다. 올해도 역사적인 평균 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두 달 간 연말 랠리가 상당히 힘차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가정도 가능하다.
관련주의 흐름도 체크해보자. 오바마 대통령 관련주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관련주 등을 들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업체인 퍼스트솔라를 보자. 오늘 새벽 마감한 미 증시에서 오바마 대통령 당선 확률이 높다는 것에 배팅하는 수요로 퍼스트솔라는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하루 만에 6.29% 급등한 모습이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단기적으로만 시장이 반응한다면 얼마나 쉽겠는가.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던 미 대선 시점에는 퍼스트솔라가 일시적으로 저점을 찍으면서 그동안 기대감을 약간 반납한 뒤에 올라섰었다. 미국 태양광 관련주까지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