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륜동, 아이파크 들어서 '옛 영화 되찾나'

입력 2012-11-07 11:54
◈ 부산 명륜동, 아이파크 들어서 '옛 영화 되찾나'



부산 전통의 부촌 동래구 명륜동 일대가 옛 영화를 회복하고 있다. 명륜동 일대에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일대가 대단위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유명 브랜드 아파트가 몰리면서 도시가 업그레이드를 꿈꾸고 있다.



주택문화연구소 우용표 소장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 일대는 대대적인 재개발로 정비되고 있는 곳”이라며 “전통적으로 부산에서 인기를 끄는 주거지라 실수요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명륜동 일원에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활발하다. 명륜3구역에는 지난해 6월 1409세대 규모의 명륜 아이파크가 분양됐다. 지상 28층 아파트 28개동 규모로 일반분양 분만 1043세대였다. 지난해 명륜동 170번지와 179번지 일원에는 각각 680세대, 390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가 2010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올 11월에는 명륜동 100번지 일원 명륜2구역에 2058세대 대단지 ‘명륜2차 아이파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 59㎡~126㎡로 구성된 총 2058세대 대단지다. 일분 분양물량만도 1436세대로 전체의 70%에 달한다. 일반분양 세대구성은 전용 59㎡ 69세대, 전용 84㎡ 830세대, 전용 108㎡ 403세대, 전용 126㎡ 134세대다. 전용 85㎡미만 중소형이 총 899세대로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또 명륜4구역도 GS건설이 약 450세대 규모로 재개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복산1구역도 현대건설, 두산건설 등이 재개발할 계획이다.



명륜동 일원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된 명륜 아이파크의 경우 모델하우스에 내방인파가 대거 몰리며 북적였다. 청약경쟁도 치열했다. 1순위에서만 최고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명륜동은 부산시 중심부에 위치하는데다 전통적으로 부산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라는 인식이 있다”며 “아이파크의 브랜드 파워, 대단지, 평면디자인, 단지조경 등에서 계약자들의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부산의 인기주거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동래구의 월소득 500만원 이상 가구는 7%(2011년 기준)로 나타났다. 매달 110만원 이상 저축하는 세대 비율도 8%(2010년 기준)로 높았다.



특히 동래구는 같은 지역 내에서 인구가 이동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통계청 인구이동현황자료에 따르면 동래구 지역 내 이동비율은 27%나 된다. 다른 구는 6~8% 수준에 그친다.



즉 동래구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보다는 같은 지역에 재정착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를 근거로 전문가들은 동래구 명륜동 일원 대규모 재개발 단지의 실수요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울 것으로 분석한다.



빅마우스투자연구소 정승국 대표는 “부산 명륜동 일원에 대규모 재개발은 일명 ‘동래뉴타운’으로 불린다”며 “뉴타운급 재개발을 통해 전통의 고급주거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명륜2구역 전경. 2058세대 규모의 대단지 명륜2차 아이파크로 재개발 예정